건강검진에 단백뇨와 혈뇨가 나온다면?

 

올해 초 저의 아이가 학교에서 하는 건강검진에서 단백뇨와 혈뇨가 나와 정밀검사를 받아보라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의사 선생님께서 대학병원 가야 하니 의뢰서를 써 주신다고 하는 말에 너무 놀랐습니다. 건강검진에서 단백뇨와 혈뇨가 나온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고, 이런 결과로 추정할 수 있는 질환은 무엇인지, 진료 과정은 어떠하였는지 제가 겪은 경험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단백뇨와 혈뇨가 나오는 이유는?

 

단백뇨와 혈뇨가 소변검사에서 나오는 것은 비정상적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 몸속 장기인 신장에서 노폐물을 제거하는 기능을 하는데 단백질은 노폐물이 아니기 때문에 신장에서 걸러 다시 몸속으로 보내고 찌꺼기만 소변으로 배출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단백질이 소변에 나온다는 것은 신장에 뭔가 문제가 발생하였다는 것이 됩니다. 

 

그러나 청소년기 검사에서 나오는 대부분 90%의 단백뇨 검출은 비정상적인 것은 아니라 기립성 단백뇨라 하여 누워있을 때는 소변에 단백뇨가 없고 서 있을 때 소변에서 단백뇨가 나오는 경우와 격심한 운동을 한 후 검사한 결과로 정상적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소변에서 단백질과 혈뇨가 나오는 경우는 비정상적입니다. 신장에 무언가 모를 문제가 발생 한 것으로 이를 진단하기 위한 검사가 진행되기 시작합니다. 

 

우리 아이는 소아청소년과에서 의뢰서를 써 주실 때 사구체염이 의심된다고 하더라고요. 사구체염이 의심된다는 의뢰서를 가지고 대학병원을 찾아 갔습니다. 아이가 14살, 중학교 1학년생으로 소아 청소년과 신장전문의 교수님을 예약하여 만나뵈었는데 우리아이와 같이 단백뇨와 혈뇨가 나오는 원인은 여러가지라고 하더라고요

 

유전적인 소인과 사구체염, 신장에 가는 혈관이 눌릴때, 결석이나 혹이 있는 경우, 자가면역질환에 의할 수도 있다하시고 진단을 하기 위한 검사를 진행해 보자 하셨습니다. 

 

 

 

 

검사과정은?

 

처음 검사는 정말로 소변에서 단백뇨와 혈뇨가 나오는지 소변검사를 다시 진행했고요, 혈액검사를 통해 자가면역질환 유무와 갑상선 호르몬 검사, 신장의 기능을 알아보는 검사 등이 진행되었고, 결석이나 혹의 유무를 파악하시기 위해 복부 x-ray를 검사하였습니다. 

 

일주일 후 결과를 들었습니다. 자가면역질환, 갑성선 검사, 신장 기능 수치, 복부x-ray 다 정상이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소변검사 결과 확실히 단백뇨와 혈뇨가 나온다고 하시면서 신장으로 가는 혈관을 무언가가 눌러서 발생할 수도 있고, 사구체염일 가능성도 있다 하시며, 2차 검사인 24시간 소변을 받는 검사를 처방 내셨습니다. 

 

주말에 아이가 학교에 가지 않아서 그때에 24시간 소변을 받았는데 소변 받는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저희 아이를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우리 아이는 아침 10시에서 그다음 날 10시까지 소변을 받는 것으로 시간을 정하였고, 처음 시작하는 10시에 소변은 받지 않고 버립니다. 그 이유는 모여진 소변이라 그렇다고 임상병리사가 얘기해주셨고요, 두 번째부터 소변을 받고 방부제를 검사 통에 부어 준 후 다음날 10시까지 아이의 소변을 받았습니다. 24시간 받은 소변은 월요일 아침에 검사실에 제출하고, 결과는 3일 후 듣게 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 호두까기 증후군인 것 같다라고 얘기 하시고 사구체염이 같이 동반되었는지 검사를 하자 하시더라고요. 복부 초음파와 복부 CT를 검사하자 하셨습니다. 그 결과를 토대로 확실한 진단을 하실 수 있다고 하시며 사구체염 여부는 조직 검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단백뇨가 나온다면 의심 될 수 있는 질환은?

 

단백뇨가 검사에서 지속해서 나오면 의심 할 수 있는 질환들은 사구체신염, 신증후군, 신부전, 호두까기 증후군, 신장 종양과 고혈압, 당뇨병, 다발성 골수종 루푸스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단백뇨나 혈뇨가 나오는 질환은 많습니다. 건강검진에서 단백뇨나 혈뇨가 나온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건강 상태를 확인받으셔야 합니다.